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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리움이 다른 그림움에게 / 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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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1회 작성일 25-06-05 02:47

본문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역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정희성(1945- ) 서울 출생,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변신> 당선

                 첫 시집 <담청>에 이어 1981년 제1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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