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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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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시인 이모는/엄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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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4회 작성일 25-08-03 08:14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50804』


인 이모는/엄은희


사과꽃 피면

코를 킁킁대고


꽃술에 속살대는

나비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사과를 향해

훌쩍 날아드는 까치의 용기도

허투루 보지 않아야 한대


먼 곳에서

살며시 날아와

사과나무 가지에서 앉은

눈송이도

놓치지 않고 말할 수 있어야 한대

그래야 ‘시’가 된대


나는

이모처럼은 못할 거 같아


난 그냥

사각사각 사과를 먹을래

추릅추릅 사과 주스를 마실래

바삭한 사과 파이를 입안에서 녹일래


난 그냥 그럴래


(시감상)


더운 날이다. 더운 날 청량한 시를 읽으면 머리가 청량해진다. 비틀린 언어의 향연도 좋지만 눈으로 읽는 시가 필요할 때다. 눈으로 읽다 가슴으로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시인인 척 흉내 내는 사람보다 사과를 먹는 사람. 사과파이를 입에서 녹이는 사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시인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물론 시적 대상의 관찰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대상물과 나의 동화다. 섭리 가운데 하나가 되는 일. 나는 이모와 달라야 한다. 정답이 없는 것이 시라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칼럼니스트)


(엄은희 프로필)

강원 원주, 푸른문학상 동화 부문 당선, 강원문학 신인상, 중편 동화(증조 할어버니가 준 선물)(혼자가 아닌 우리)(여름이 지나면)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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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은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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