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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소한 사막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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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6-05-23 09:35

본문

나의 사소한 사막

=김미지

 

 

펼친 봉투 밖으로 흘러나온 저쪽

 

사람에게도 저 녘이 있다면

나는 그곳으로 기울었을 것입니다

 

손 대신 슬픔을 건네자

젖은 모래가 편지지 안쪽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눈물이냐고요

아닙니다

종이는 구겨질 뿐, 울지 않아요

 

끝내 목소리는 갖지 못했고

갈라진 숨만 새어 나왔습니다

 

전부 사랑이었어요

 

예뻤던 조각까지

휴지통으로 던져버렸던 날들은

곧 무너질 사면을 꼭 안고 있었고

 

이미 어느 쪽으로든 기울었으니까요

 

백색소음은

그냥 지나쳐야 합니다

 

슬픔은 뒤집어도 다시 시작되니까

덜 마른 채로 모래를 삼켜야만 합니다

 

한 번도 사소하지 않았던

나의 사막을요

 


   웹진 Nim20265월호

   김미지 1982년 경북 상주 출생. 서울예술대학교 졸업. 2024년 제1시인하우스신인상으로 등단.


 

    가운을 걸치고=鵲巢感想文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잘 안다면 돈에 구애拘礙받고 살지는 않을 것이다. 이쪽은 늘 죽어 있다면 저쪽은 발 빠르게 움직이며 꽤 불규칙적이다. 어느 정형화한 틀을 갖고 있지 아니한 세계는 보는 것만으로 어지럽고 다채롭다. 늘 겹겹 포갠 사막을 끼고 다니는 슬픔에 지나지 않는다. 과연 몇 장의 사막을 나는 가진 것일까? 남아 있는 생의 수만큼 매일은 사막 한 장이라면 손은 살아 숨 쉰 슬픔에 대한 반성이겠다. 사소하다는 말 사소些少 둘 이와 이곳 차와 함께 이룬 글자다. 이곳에 미친 마음은 크지 않다는 말 두 개나 있으니까 적을 소작을 소에 획이 하나 더 들어간다. 작은 개념에서 마음이 들어가 있다. 획이 하나 밑으로 축 늘어뜨린 거처럼 진행형이다. 만약 하나밖에 없고 작은 거라면 정말 소중하기 짝이 없다. 이곳에 둔 마음 말이다. 그러므로 녘은 항시 사소한 일이 있으며 사소한 시비와 사소한 오해가 뒤범벅된 세계다. 녘의 조각조각 그 목소리를 잘 받아 적을 수 있다면 봉지는 군밤을 안고 슬픔을 지웠을 것이다. 정말이지 저쪽을 잘 알 수 있다면 한 번 상상이나 해 본다. 마치 복권이 대수일까! 오늘도 녘의 한쪽 귀퉁이에서 사막의 한 장을 걷어 오려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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