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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맞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0회 작성일 17-08-05 16:41

본문

  

      가을에 맞나요  /  풍설

 

바람따라 파도가 일고

곡간이 비면 허기도 잦습니다

막힌 하수도 구멍같은 쓸모없는 욕망만 가득하고

가믐에 갯가처럼 삭막한 거인(巨人) 의 덕아웃(Dugout)

만약에 비가 와도

젖은 발자욱은 강바람이 말려주겠지마는

지난봄 떠나간 파도는 아무일없이 돌아올까요

슬럼프(Slump)도 파도처럼 고래에 먹힐데가 있데요

내가 젖은 날개를 시마을에서 말리듯이

못잊고 돌아온 부산갈매기  "린동원"

이제 날자

 날아보자

저 푸른창공에 높이 높이 반짝이는 나래를 펴자

 

삼년 넘어 불임한 새댁 가슴조이듯이

목마른 가을 야구

롱 스윙이 조자룡 현칼휘젓듯

한숨으로 허공을 가를때  하얀 공이

방정맞은 조잘새처럼 공중에 솟거나

낙동강 오리알되어 팬스(fance) 까지

흘러가면  나는 주저앉고 맙니다

그러나 부리 부디치는 "딱"하는 고고의 소리에

한여름에 번개맞은 천둥같이 장외로

날라가는 부산갈매기

건너편 호랑이굴

삼복에도 한기들고 오금저리데요

파도가 클수록 그날밤은 잠도 잘오고

파도따라 몸만 흔들면 피안에서 맞날거에요

 우리 가을에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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