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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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菊花) / 안희선
차가운 하늘 바라보며,
꼭 다문 입술
일렁이는 그리움마저
바람결에 풀어놓은,
아련한 향기
문득, 커트(cut)되는
추억의 책갈피에
곱게 스미는
얼굴 하나
먼 이별의 끝에서
다시 환하게 펼쳐지는
한 구절의 사랑 같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노년의 삶을,
머나먼 해외에서 보내시면서
쓰시는 글마다 아련한 그리움이네요.
어쩌먄 국화꽃 송이들이 시들지 않는
사랑으로 느껴 집니다
건필 하십시요.
안희선님의 댓글
저는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그니까 한 20여년전 부터) 노년의 삶인데..
새삼스레 이를 부각 浮刻해 주시니 (웃음 + 감사함)
이곳은 눈이 내리네요
눈(眼) 위에 눈(雪)발이 서성이고
새 한 마리 발 오그리며
차가운 하늘에 못박히고
내 이마의 그늘들,
흘러간 세월 밑 돌부리에 부서지고
뒤늦은 국화 한 송이에
매달리는 한숨도,
이 부질없는 그리움도
눈발로나 흩어지는 날..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