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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산 그림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86회 작성일 16-09-23 10:14

본문

<호수에 산 그림자>

 

호반에 흔들리며 늘어선

나무 그늘 사이로

가을이 내려와 있다

한바탕 바람이 불더니

찢어진 틈새로 도망친다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며,

혼령 같은 그림자도 달고 간다

떠나지 못한 호수는 잔잔한 미소

막연한 그리움에 젖어

어느새 산 그림자 품어 안는다

 

주변에 집들도 호수에 뜬다

긴 침묵이 흐르는 시간,

서로는 수면 아래 잠겨

천 년에 깊은 정을 쌓는다

 

실바람이 가끔 꼬리 치지만

부질없이 설치는 철새 꾼!

산 노을이 석양에 내려오면

호수는 산 그림자 지워주고

어느새 수줍은 듯 얼굴 붉힌다.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숫가로 드리운 가을의 풍경을 참으로 잔잔하게 그리셨습니다
수줍은 듯 붉어진 모습으로...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편이 그림 앞에
인간의 마음도 가끔은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호수가 그런 기분에 사로잡혀 있을 법 해서
쭈그리고 앉아 써 보았습니다.
따뜻한 정감이 넘치는 댓글을 접합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수에 거꾸로 박힌 산
그 속에서 가끔 물속을 날아가는
멧새들,

노을에 얼굴 붉히는 호수
그 정경이 눈에 선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더 기막힌 한편의 시 같습니다.
떠나는 계절 앞에 수 만가지
느끼는 갑정을 표현 다 못해도
조금이라도 추스려 봅니다.
늘 따뜻한 마음을 느낍니다
감사 합니다.

남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시가 새로운 방향으로
완전히 돌아선 느낌입니다.

방향을 잘 잡고 가시는듯 하오니
계속 정진하십시요

여러가지를 느끼게하는 시를
잘 만나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걸음을 하셨네요
졸시에 칭찬까지 해주시니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남천께서도 건필을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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