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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하루를 살아도 사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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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7회 작성일 17-07-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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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하루를 살아도 사랑이지


아무르박



피자두 하면 생각나는 신맛
돌배 하면 떠오른 떨분 맛
레몬을 한 입 베어 물면

사과처럼 아삭한
복숭아처럼 달콤한
수박처럼 시원한

그래그래 고개를 까닥이던 입맛들이
계절을 지나고 있다

어디 사랑이 그러던가
및 및 하고 그냥 떨떠름한 그 맛을 알기까지
달콤한 입맛은
지금까지 치밀어 오른 두근거림

사랑도 무릇
익어야 제맛을 풍미하는 걸

하루살이 하루를 살기 위해
삼 년을 물속에서 시녀 살이 했다는데
사랑은
연습이 필요해

사랑은
나부터 버려야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일

사랑은 맹목에 눈이 먼 줄 뻔히 알아도
하루살이 하루와 같이 평생을 살아도
끝내 사랑하는 법은 스스로 배워야 사랑이지

그대는 꽃을 사랑하기 전에 날아든 바람처럼
그대는 열매를 맺기 전에 나비처럼
그대는 한 줌 흙을 묻은 빗줄기처럼

사랑이 없으면 이 세상에 내가 없다는 걸
당신은 이미 사랑으로 맺은 열매였다는 걸
모르고 사랑이지
그래서 이별은 처음에는 죽고싶은 사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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