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시골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노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1회 작성일 16-04-10 11:37

본문

시골길

이노루

 

가로등이 드문 드문 있어 그림자가 긴 시골 밤길 위에선

바람에 날리는 나뭇가지 그림자들이 선뜩선뜩하니 흔들렸다.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의 어둠을 뛰어다니면서

나는 자꾸만 얼굴이 민짜라던 달걀귀신이나

아이를 망태 자루에 넣어 다닌다는 망태기 할아버지가 생각이 나고

길어진 내 그림자가 팔척귀신 같아만 보여서

해지기 전에 돌아오라던 어매 말을 어긴 것을 깊이 깊이 뉘우친다.

 

드문 하던 가로등마저 툭 끊기고우리 집 불은 저 멀리서만 보이는데

나는 혹시나 어매가 걱정이 되어 나를 찾아 마중 나오진 않았을까하고

어매요어매요!’하고 소리쳐 부르다가

그것도 그만 무서워져서 우두커니 가로등 밑에 서있기로 한다.

 

홍홍홍... 홍홍홍...”

 

가로등 밑에서 쭈그리고 앉은 몸이 스산시레 추워질 만큼 또 그만큼 어쩐지 생각이 흘러 흘러 시야랑 해질 무렵 깊은 계곡에서 춥도록 논 것이 기억이 나서는

 

홍홍홍... 홍홍홍...”

 

소리를 내며 그것이 홍콩할매를 쫓는 말이라는 말을 그때 시야에게 들은 것이 생각이 나서는

 

홍홍홍... 홍홍홍...”

 

조곤 조곤 뱉어보며 그것이 어쩐지 마음에 우습기도 하고 또 든든하기도 하여 가로등 밖으로 발을 걷는데 고만 들리는 산고양이 울음소리가 너무 사람 같음에 달음박질을 한다.

 

길 옆 수풀 뒤에 숨어 저기 큰 눈으로 지켜보다가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놀려준다는 숲도깨비

생각이 나서 나는 달음박질을 쳐 수풀을 나오면 보이는 저수지에는 사람을 잡아당겨 익사시킨다는 물귀신.

식겁이 나서 마을 어귀까지 도망 오면 거기엔 처녀가 빠져죽었다는 우물에 사는 손각시 물귀신

이 마치 옆에 서있는 것만 같아서 또 달음박질을 쳐 여기 큰 고목 당목에 와서 숨을 돌릴라 치면 당산나무에는 귀신을 불러 모은다는 나무귀신.

여기 내가 사는 마을은 맨천 귀신이 되어서1) 시야가 알려준 주문도 소용없이 내리 우리 마을 정승까지 달음박질치는 중에 갑자기 나는 이마빡을 탁 하고 부딪혔다.

 

이노무 새끼이노무 새끼!”하며 나를 돌려 잡아 엉덩이 타박 질을 하는 어매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 이마고 엉덩이고 아파하며 넓찍히도 울면서 해지기 전에 돌아오라던 어매의 말을 어긴 것을 깊이깊이 뉘우친다.



ㅡㅡ

1)시인 백석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에서 오마주 (길 옆 수풀 뒤마을은 맨천 귀신이 되어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8건 200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93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4-11
8937
안부를 옮기다 댓글+ 1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04-11
893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4-11
8935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4-11
89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04-11
893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4-11
893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4-11
8931 수크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4-11
8930
은밀한 사랑 댓글+ 2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4-11
8929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4-11
892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4-11
892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04-11
8926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6 0 04-11
8925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4-11
8924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4-11
8923
화법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4-11
8922
진짜 시인 댓글+ 1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4-11
892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4-11
8920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4-11
8919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04-11
891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4-11
8917
바보 댓글+ 1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4-11
891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4-11
891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4-11
891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4-11
891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4-11
891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4-11
8911 apple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4-11
891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4-11
8909 김이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4-11
8908 김이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4-11
8907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4-11
890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4-10
8905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4-10
8904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4-10
890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04-10
8902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4-10
8901 코스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4-10
8900 시짓는밥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4-10
8899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4-10
8898 기다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4-10
8897 비오는날의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4-10
8896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4-10
8895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4-10
889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4-10
열람중 이노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4-10
8892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04-10
889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4-10
889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 04-10
8889 Clean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4-10
888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4-10
888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4-10
888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04-10
8885
게르니카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4-10
888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4-10
8883 정연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4-10
8882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4-10
8881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4-10
8880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4-10
887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4-09
887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4-09
8877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4-09
8876 맑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4-09
887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4-09
8874 그여자의 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4-09
887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4-09
88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04-09
8871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4-09
8870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4-09
886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4-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