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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1) 경지(境地)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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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3회 작성일 17-07-07 10:27

본문

 

 

아침에 안심하고 잠든 별들은

하늘이 떨어트린

청동 빛 거울 밖에 빛나고

울울한 숲은

가랑이 사이로

계곡을 빨리 흘려

안개의 무심을 흩뜨려놓고

풍광만은 자랑삼아

짐승들과 함께 나눈다

 

그러니 처음 만난

무질서한 풍광의 놀이터

주신(柱身)을 감싸는 천혜의 얼굴, 그 이상

비밀인 양

지저귀는 새 울림을

단단하게 발에 묶은

소나무 푸르른 경지여

 

사람의 고집 센 집념

누구나 알리라

허공에 서려다

발을 잃고

추락하는 날개를 얻네

새들은 끔찍하게 공포를 떨치고

다시 재빨리 날아오른다

 

 

구름의 혼돈은

하루 동안 절벽 끝에 매달려

태양 아래 축축이 젖으리

온기를 가름하는 소나기의

축포 아래서

발은 멎고 가슴은 벅차다

 

더 오르거나

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

경지의 무궁을 떨어트리는 한숨,

잊은 날개를 찾는 숨소리,

떠오른 새들이 공중에서 내지르는 감탄의 비명,

어디까지인가

이 무질서의 배경이 아름답게 꾸며놓은

질서의 끝은,

절벽에 눈물을 찔끔 동여매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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