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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알로 사는 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38회 작성일 17-06-22 11:23

본문


모레 알로 사는 법


아무르박


모래는 진주로 사는 법을 택했는지 모르겠다
고행의 길을 마다하지 않은 억척스러움을
사람들을 조개의 눈물이라 불렀으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한 도시인의 삶
차라리 아침은 너무 평온한 것이어서
무리 속에 한 알의 모래 같은 존재

도시의 마천루는
얼마나 많은 모레 알이 쳐 받들고 있는가

그 쓰임은 조물주가 정했다는 말은 거스르고 싶다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
적막의 밤에 꽃잎을 흔들던 바람에도
나는 분연히 일어서리라

가만히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각을 버리지 못한 모레
내 몸에 각인된 지평선이 있다는 듯이
추천0

댓글목록

어진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에 마천루를 받치고 있는힘이 모래의 힘이라는걸
적막의 밤 꽃바람으로 일어서는 시인의 내공이 풍경처럼 멋지십니다.
좋은글  감사함니다. 건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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