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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3회 작성일 17-06-20 12:28

본문

내 출퇴근길에는 나팔꽃이 흐드러진다고 들었소
허나 그들은 나를 위해 연주하지는 않을 모양이오
괜한 심술에 하나 떼어 입에 물었소
다시는 피어나지 않도록
그래, 너무 일찍 피어버린 이는 길가에 버려지는 것이었지

요즈음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오
아니, 일이 힘들다는 뜻은 아니오
다만 어두운 선로를 홀로 비추고 있노라면
술집 없는 간이역의 첫차를 기다리듯
텅 빈 곳을 홀로 채워야 하는 것이 두렵소

그러나 나는 오늘도 홀로 이곳에 왔소
끝내 자신을 밝히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인데
이상한 일이오 이곳에 빛이 비치우니
이제야 비로소 따스하여
미안해, 나는 피할 수 없었어

.
.
그런데, 나의 마지막은 어떠하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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