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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이 깊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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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16회 작성일 15-08-02 11:15

본문

 

한 계절이 깊어만 가고/활공

 

 

성급히 계절을 앞서 가는 몇송이 코스모스
열병 난 바람따라 춤을 추다가
혈액속에 뜨거운 핏물이
재촉하다 어이없는 실수를 했나
해오름 타고 땅밑까지 내려온
저 여름의 살인적 미소는
누군가의 가슴에 실어내는 뜨거운 깊은 노래일까?
들판 위에 내려앉은 녹색 발정은
멀지 않아 씨알 맺혀 새로운 계절속에 녹아 있겠다
마음 한켠 애처로이 젖어드는 가슴 적시는 아픔
산 넘어 고개 넘어 불어오는 바람이고 싶다
계곡부터 시작한 물의 먼 여행을 닮은
유유히 소리없이 흘러가는 강물이고 싶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는것
나비들 歌舞에 저녁노을 짙어지는 날
황혼에 기대어 한숨 쉬어가는 긴 여정
흘러가라! 저 푸르디 푸른 창공을 빗금 지으며
파란 하늘에 몸부림 친 가슴 저린 아픔만큼 흘러가라
부드러운 손길로 초록혁명의 저 들판에
밤새 달빛은 한알두알 맺히는 그들에게
일일히 하염없는 하늘의 너그러움을
초록으로 감싸안으며 가슴 깊이 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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