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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달빛 중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0회 작성일 15-07-31 16:26

본문

 

 

고요의 달빛 중계/활공

 

 

우리네 가슴과 많이 닮은

아이들 웃음보다 더 환한 얼굴로

긴 밤을 엮어 나가는 달빛의 영상은

새벽까지 계속 되었다

추녀 밑 달빛은 은은히 쌓여만 가고

여름밤은 달의 속삭임에

마음을 풀고 하얗게 서쪽으로 갔다

푸른 별을 바라보며 몸부림 치는

여름 그 심성을 가슴에 담고 싶다

어둠이 잠들고 조용히

동쪽 하늘엔 붉은 미색이 진해지면서

우주의 새벽이 잔잔 하면서도

웅장하게 시작된다

바람도 잠든 새벽

그리움 하나가 새벽잠을 깨우니

담배 연기 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며

잠 들었던 영혼이 귀천을 서두른다

초록 나뭇가지들이 하나 둘 소근거리면

별들은 하나 둘 그 자리를 잊은 채 떠나곤 한다

새파랗게 빛나는 잔 별만이 서러운 가슴으로

달과 함께 그리움으로 또

하루를 꼭 잡아야 한다

흔적 없이 사라진 어둠의 잔영이

달빛 중계에 마음을 빼앗겼지만

내일은 조금더 성숙한 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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