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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동아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1회 작성일 17-04-24 16:12

본문

『노랑 동아줄』


심연의 빛깔을 띤 채

용궁의 빗장문은

굳게 잠겨있다


용궁의 풍경은 가관이다

적색빛 잡물고기들의 움직임

잿빛 산호초들의 분비물

혼란스럽다


용왕은 어찌하여 아홉 명의 토끼를

놓아주질 않는가


거북선장은 토끼들을 버리고

어디로 갔는가

일생을 빼앗겨 슬픔을 부르짖음(世越號)이

정년 네 놈에게 들리지 않았던게냐


슬픈 마음으로

미안한 마음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던진 노랑 동아줄


허나 3년이라는 시간

1095일이라는 시간을 못 견디고

던져진 노랑 동아줄은

점점 부식되어 썩어가고 있구나


아아, 슬프도다

그대들이 언제라도 잡고 올라올 수 있도록

우리가 끊임없이 노랑 동아줄

땋아야지 않겠는가

그래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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