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짖고 싶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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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짖고 싶은 밤
꽃잎은 술잔으로 떨어지고
정작은
내가 붉어지던 밤
나라에서 정해주는 임시 공휴일 같이
딱,하루
하늘에서 정해주면 좋았을
죄 짖고 싶은 날
그런 밤
그런 맘
꽃빛은 하필 빨강도 아닌 분홍
너는 연인도 아닌 여인
다시 없이 아름답다는 처음
보는 여자
물로 빚은 술이
불길로 번져 핏줄속을 달리는
현상을
기적이라 말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변명을 할 수 있을까
우연의 시작은 다만
술잔에 번지던 꽃빛 그뿐
더도아니고 덜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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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낭그님의 댓글
멋지군요. 꽃과 여인, 연인과 술, 우연과 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세련되게 잘 섞어놓으셨네요.
꽃잎 떨구다 어느새 새잎을 내는 봄나무 같습니다.
단편 소설같이 쓰는 저는 본받을 일이다 싶어요.
환하디환한 봄날 즐기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