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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짖고 싶은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7회 작성일 17-04-21 15:23

본문

죄 짖고 싶은 밤


 

 

꽃잎은 술잔으로 떨어지고

정작은

내가 붉어지던 밤

 

나라에서 정해주는 임시 공휴일 같이

딱,하루

하늘에서 정해주면 좋았을

죄 짖고 싶은 날

 

그런 밤

그런 맘

 

꽃빛은 하필 빨강도 아닌 분홍

너는 연인도 아닌 여인

다시 없이 아름답다는 처음

보는 여자

 

물로 빚은 술이

불길로 번져 핏줄속을 달리는

현상을

 

기적이라 말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변명을 할 수 있을까

 

우연의 시작은 다만

술잔에 번지던 꽃빛 그뿐

더도아니고 덜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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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낭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낭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지군요. 꽃과 여인, 연인과 술, 우연과 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세련되게 잘 섞어놓으셨네요.
꽃잎 떨구다 어느새 새잎을 내는 봄나무 같습니다.
단편 소설같이 쓰는 저는 본받을 일이다 싶어요.
환하디환한 봄날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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