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3]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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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테울
미치도록 사무치는 임을 꼬시고 싶어 임의 씨를 품고 싶어 까발릴 대로 까발리며
우주의 양기를 쫓는 흥분의 바라기다
저만의 향기로 한껏 부풀리며 춤으로 노래로 혹은 시로 색색 아양을 떨며
죽도록 열정을 불사르는
화끈거리는 생각
불나방이나 불새처럼 훨훨 날아 임을 품고 싶었으나
끝내 날지 못하는 까닭은
저를 낳아준 뿌리를 한시도 저버리지 못한
타고난 근성과 심성 때문이겠지
임께 몽땅 바쳐버린 평생의 정분이 시들시들하다
바람에 안겨 뚝 떨어지는 날, 비로소
제 뿌릴 찾아 헤매는
져버린 목숨, 비에 섞이는 날
더없이 가여운
아! 그 이름
글, 자체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꽃에 대한 시가 너무 환상적 입니다
곱게 피었다가 지는 날 비로소
제 뿌리에 안기는 꽃들의 일생을 글 속에
재미있게 느끼며 물러 갑니다
평안을 전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꽃이라는 글자
자체를 떠올리며
주절거려본
형편없는 모양새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