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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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펜데스 / 테울
1.
아파트단지 공원의 봄은 온통 온실의 행간이다
화사한 꽃들과 푸드덕거리는 비둘기와
울긋불긋 아이들, 그리고
그네와 시소
넝쿨 같은 놀이터
어수선하다
봄의 향기로 퍼뜨린 꿀샘의 유혹일까
미끄럼틀로 쭉 미끄러지는 아이들
함정으로 쏙 빨려드는 아이들
벌레처럼 꿀꺽 삼켜버린다
가히 하마의 아가리다
꼬물꼬물 벌레 같은 아이들
끼리끼리 마냥 즐겁다
그만 가자는데
더 놀겠단다
왠지 불안한 행간이다
2.
근처 벤치엔 꾸벅꾸벅 졸며 껌뻑거리는
노인의 접착제 같은 집착의 끈기
노파심이 촛점을 맞추고 있다
허접한 조리갤 붙들고
계절의 풍경을 훔치다 언뜻 떠올린
노심초사의 꽃
내 펜 데쓰인지
내 팬 데쓰인지
내 편 데쓰인지
내 탓 네 탓 나이 탓
횡설수설 대체
뭔 소린지
노망일까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바쁘시면 그냥 가세요
함께 놀고 싶지 않으면...
쇄사님의 댓글
노심초사 : 왠지 불안한 행간이다 / ... / 노파심이 촛점을 맞추고 있다 // 네펜데스 - 김태운
제가 요즘 시어사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퍼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공원 근처를 지나치다가 언뜻 떠올린 네펜데쓰가 겹치다가
예전 글 찾아봤더니
참으로 어이를 잃고 말았지요
촛자 글이 채 자라기도 전에
시체 같았음을...
시어사전엔 그 작자도 올라갑니까?
그것도 영광이겠습니다만...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벌레잡이풀/
표현의 깊이가 무진장 합니다. 갈채를 보냅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함정 같은 무궁의 홀을 향해 외로운 행보 입니다.
아이의 놀이터와 노인의 놀이터가 결국 같은 놀이터가 되는군요.
덕분에 이사 잘 했습니다. 한양백성이 되었습니다.
그곳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겠습니다.
좋은 곳에 계시는 김시인님, 좋은 글 많이 써 주세요. 창작력에 염력을 보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미끄럼틀을 에워싼 통이 꾸물거리는 벌레들 함정과 같았습니다
마치, 네펜데스처럼....
이사는 잘하셨다니
다시 적응에 힘써야겠군요
매사 긍정적이시니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