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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1] 죽는 技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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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60회 작성일 17-04-14 00:44

본문





죽는 기술(技術) / 안희선


우리 모두 그 언젠가는,
각자의 묘비 뒤에 쓸쓸히 눕겠지만

겨울을 향해 누워버린 애잔한 가을처럼
하얀 서리 묻은 외로운 낙엽처럼
기억을 모두 털어내고 침강하는 시간처럼
오직 적막한 기다림으로 텅 빈 가슴처럼
마지막 풀잎소리에 기울이는 허황된 귀처럼
모든 건 공허하기에, 입으로 미망(迷妄)의 시를 부르며
나는 서서히 나에게 스스로 부드러운 사망을 권유하는데,
또 다른 낯선 사람이 어느덧 내가 되어
먼 소망의 눈짓으로 미련한 사랑을 한다

몸 안에 숨가쁘게 헐떡이는 예리한 심장

그 뜻을 모르는 나는 아직도,
세상을 모질게 살아내는 삐에로의 숙명(宿命)만 생각한다
아, 죽음보다 창백한 영혼에 못박힌 삶 하나 부여잡고

줄기차게 언제나 내 줄을 끊어버리곤 했던 절망 같은 것,
그것은 지치지도 않는지

이번엔 기어코 아주 오랜 잠을 잘 준비를 해야겠다
그 누가 제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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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스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약 먹으면 잘 살아요.
칼로 죽어보세요.
어쩌면 대박이 터질지도
헛소리하지말고 바다에 뛰어드세요.
기어나올 수 없는 곳에서 죽으세요.
죄를 지었으면 쉽게 죽진 않을거에요.
사소한 거 하나라도 죽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죽고나서 벌을 무간지옥 보다 처참하게 받는 곳이 존재해야합니다.
높은 위치 만큼.
그러므로 잡소리말고 방법을 모색하세요.
죽는 방법만.
그런데 시집 한 권 내고 죽으세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는 기술을 누가 훔쳐다 놓았는가.. (그냥, 내키는대로 죽을 일이지)

- 아, 싸가지

사는 기술에 숭고한 도를 통하신 스틸님 같은 경우는
이 모든 게 犬 잡소리로 들릴 법도 합니다 (원래 犬科가 사람보다 귀가 엄청 밝지요)

한편.. 저 역시, 애먼 이미지가 생 고생한단 생각도

(이미지 물 먹이는 것도 가지가지)


아무튼, 감사합니다


* 참, 뒈지기 전에 내라고 권하신 시집은
15년전에 한 시집 낸 게 있어서..
그냥 그걸로 갈음하려 합니다

어쨌거나, 한 염려 놓으심에
그것 역시 고마운 마음을  먼 곳에서 전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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