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7, 통증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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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7, 통증 /秋影塔
차안에서 맨들맨들한 때깔이나 났을까
어둠이 안거로 생각되는 피안까지 걸어오며
오늘도 거울 속의 낯선 이를 만난다
낱낱의 속살이었던
주름에서 떨어진 각질같은 꽃잎 한 무더기 모아서
낯선 얼굴의 뒤로 보낸다
기억을 안장하고도 듣지 못한 탄식은 생략 되었으므로
슬픔의 눈빛에 곡사로 튀어나간 호미질은 시작 되었다
이쯤이면 내 마음 하나 회한으로 꽉 차겠는데
흰 색에서 갈색으로 가는 불안한 길
거울 돌려 세우면 함께 뒤로 숨는 것들
꽃숭어리에서 부터
세월이 짜고 있던 주름의 곡절까지
지는 건 재속에 다 밀어넣고
골골이 묻힌 기척을 꼬챙이로 파낸다
이미 아물지 못하도록 벌어진 틈새마다
한 번 쏟아진 소나기만큼만 아프고 싶어
벌린 입에서 오래된 통증의 뿌리를 캐내는데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제 자화상 같은 한폭의 글을 깊이 있게 그려 내셨습니다.
번개가 번쩍 하는새가 우리네 인생이라 하는데
꼭 그런거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그런가요?
오늘은 아주 맑지는 않아도 그런대로
화창한 날입니다.
심곡주를 받았으니 작년 가을에 따서
담근 국화주, 어떻습니까?
아직 개봉을 안 했는데, 두무지님도
한 자리 함께...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김태운.님의 댓글
세월이 짜고 있던 주름의 곡절까지 ///
거울에서 통증을 살피고 있군요
오만 생각이 다 통증이겟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통증을 즐기는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통증 앞에서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된다면
세월이 짜놓은 주름의 곡절 까지도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힐링님의 댓글
꽃숭어리에서 부터
세월이 짜고 있던 주름의 곡절까지
지는 건 재속에 다 밀어넣고
골골이 묻힌 기척을 꼬챙이로 파낸다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순간들을 촘촘하게 엮어서
생을 결부시켜 놓으니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그만큼 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폭넓게 다지고
깊어졌다는 뜻이고 중용으로 올곧게 섰다는 뜻일 것입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무슨 그런 속 깊은 뜻이야 있겠습니까?
다만 주름에 짓눌린 듯한 나무등걸을
보니
인생을 거반 다 살아 주름투성이인 노옹의
모습이 떠올랐을 뿐이지요.
좋은 의미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낱낱의 속살이었던
주름에서 떨어진 각질같은 꽃잎 한 무더기 모아서
낯선 얼굴의 뒤로 보낸다
긴세월이 흐르면 부드럽던 속살도 아픈 통증처럼
변하는 것 같습니다. 심혈을 기울였을 명시에
찬사를 보냅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거울 보기가 좀 두려워지는 나이입니다.
맵시보다는 얼굴의 주름에 더 시선이 갑니다.
거울을 돌려 세우고 싶을 때도
더러있습니다.
그러나 어찌 하겠습니까? 세월이 준
선물이구나, 생각해야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