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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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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35회 작성일 17-04-11 13:56

본문


  연잎


  정민기



  누군가 엉덩이를 위로 향하게
  연못 속에서 뭔가 하고 있다
  빗방울이 쉼터인 줄 알고
  내려앉아 있다가 화들짝 놀란다

  어허, 이것 봐라?
  시방 내 엉덩이에 올라탄겨?

  연못에 날아든 왜가리란 녀석이
  배꼽을 잡고 웃더니 날아간다
  그 자리에 덩그러니 놓인 배꼽 하나

  저걸 주워만 가도
  점유이탈물횡령죄라는데

  눈 톡, 튀어나온
  개구리 순경에게 맡겨놓았다가
  그 왜가리란 녀석이
  제 배꼽 찾으러 오지 않으면
  내 차지가 되는 거다

  저걸 잡고 나도 한번
  웩, 웩, 왜가리처럼
  토하듯 웃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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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잎을 이렇게 하나의 눈부심으로 끌어당겨
환하게 그려내니 싱그럽게 다가옵니다.

책벌레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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