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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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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8회 작성일 17-04-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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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아무르박



공명은 소리가 없죠
내 안에 내가 있어요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자아라 할까요
내가 아닌 듯이
오늘은 그냥 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감내하는 것은 저의 몫이겠지요
세월에 달은 이 같아요
여문 것은 질긴 것은 피하고 싶어요
죽은깨가 검버섯이 되는 얼굴
어머니 당신은 아시나요
매일 거울을 보고 당신이 내 얼굴 안에 있어요
천륜은 인연보다 질긴걸요
사랑은 닮아가요
제 아들들의 얼굴에도 제 딱딱한 표정이
선뜻 보이지요
웃어야 할까요
속고 속는 시류를 탓하지 말고
상추밭에 물을 주는 일로 위로받고 싶어요
4월은
거짓말같이 같이 손님이 다녀가요
꽃은 시들겠지만 줄기는 남겨 놓겠지요
기약 없는 미련은 수체궁에 내리는 물소리 같아요
내 안에 맴도는 회돌이를 잠재우면
복닥복닥 칼을 받아먹던 도마 소리가 잠드는
저녁이
된장찌개처럼 구수한 밤이 오겠지요
보이지 않는 끈을 잡고 있어요
오토바이를 타고 슈퍼로 오던 홍화찬씨
오토바이를 탄 채로 쓰러졌다네요
119에 실려 간 뒤로 소식이 없어요
참 오래 살았어요
내일 죽더라도 암은 희망으로 하루를 사는 삶이잖아요
뿌리가 깊은 이별은 늘 새롭게 다가오죠
또 한 번의 이별을 감네 해야 하겠지요
내 이웃의 불행은 내 궁색한 삶에
무언의 함축어를 남기네요
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죽어도 좋은 사람은 없지요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내 얼굴에 묻은 당신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는 일들이 무미한 죽음이죠
공명 소리가 이명이 되는 날들을 사랑해야겠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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