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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45회 작성일 17-03-29 09:17

본문

늙는다는 것

 

벌써 봄이라고

세월은 그대로 있고

시간은 보이지도 않고

그저 멈춰 있는 척,

인생의 마음이 변할 뿐

그러나 속절없이 늙어간다

 

마흔이 되고, 쉰이 되자

이제는 고개를 숙인다

황혼기에 사랑은

얼마나 빛바랜 모습일까

시든 꽃처럼 춘심일까

 

모든 건 멀리 떠나

우리의 몸은 날마다

틈새를 메워도 복구되지 않고

균열은 동시다발적

곁은 그럴싸

입담은 익어 성숙한 데 

중심이 무너진 공중누각이다

 

모두가 순간에 허물어진

핑크빛 꿈의 미래는

파도에 부서지는 모래성

태풍에 조각난 난파선처럼

보행길은 거친 호흡만 들릴 뿐,

 

밤하늘에 별도 기울면

아늑하게 별똥별을 그리듯,

우리에 인생 地平으로 가는

이 세상 한 줌의 흙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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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수래공수거입니다
늙는다는 건 그걸 깨우친다는 것
그걸 모르면 몸만 늙은 철부지겟지요
아직도 20세기인 어느 처자처럼...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는 다는 것은
저에게는 이미 중독 환자처럼
아무런 느낌도 없습니다
그만큼 세월이 멀리 갔으니까요
다만 과정을 좀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귀한 시간 마음 열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갔던 길, 안 갈 수 없는 그 길에
그래도 詩라는 동행이 있어 다소는
위안이 됩니다.

늙어간다는 것의 깊이있는 통찰에 공감
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에게나 부여진 운명에는
늙음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세상은 또 다른 재앙이
발생 했을거라 짐작해 봅니다
그러나 늙는 다는 것은 쉽게 마음을 못여는 아쉬움 같기도 합니다
귀한 마음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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