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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28회 작성일 17-03-26 08:58

본문


지금은 / 안희선

바람이는 골짜기,
두런대는 회양나무 숲 사이로
층계진 하늘.
잔설 머금은 흙은
촉촉한 갈색으로 빛나,
틈사이 마다 노오란 하품.
햇살 무늬 흔들리고
산까치 튀어 오르는
기이한 적막에,
서걱거리는 발길만
홀홀하니
나목(裸木)의 그림자 따라 다니고,
떨어지는 팔이 무거운 사람은
세상을 뜨는 연기에 실려
사라져간다.
하지만,
우~ 우 너울대는
해후(邂逅)의 가지끝,
마모된 기억의 새순이 돋아
나와는 상관없는
봄이 되었다.

가슴 뚫린 하늘,
어색하게
환해진 저 산봉우리,
산까치 산까치 튀어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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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숨결 입니다
새봄에 산까치 소리 들으시며
기운을 챙기는 열정으로 싹을 틔우시길
빕니다
건강과 행운을 마음으로 담아 보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년 내내.. 몸도 마음도 겨울인 저에게는
봄이란 계절은 사치스럽다는 느낌조차 듭니다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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