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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었기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8회 작성일 17-03-26 12:24

본문

거짓이었기를

 

이영균

 

 

억울함이리.

앙상해졌을 재회 서러움이리.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참을 수 없이 복받치는

지금도 귓전을 울리는 생생한 절규

배가 기울고 있어요.”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의 자식이어서 행복했습니다.“

먼 훗날에 우린 또 만나요.”

 

기도가 간곡하였던 것일까

아니 이제야 귀가 열리신 걸까

이제야 하늘이 이 처절함에 감응하셨음 인가

2017323일 새벽 3시 드디어

모습 드러낸 세월호

 

신의 장난만 같아 짓궂음이라 치부하며

참혹한 현실이 너무 처절하여

시간이 멈춰버린 세상의 잠시 블랙홀이었기를

너무도 원망스러워 나는 차라리

세월호를 들어 올릴 괴물이었으면 싶었다

 

2014416

852분부터 1017

85분의 참상 …….

어처구니없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세월호 침몰에 아연 질색한 나는

아니야, 이건 아니야

85분의 시간이 애초부터 이 세상에 없었으면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으면

원점이길 사실이 아닌 거짓이길

수없이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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