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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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나무 이영균 그에게 나는 창밖 비틀린 소사나무 한 그루다 술을 나눌 때도, 이야기를 섞을 때도 한 마디도 묻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치밀하게 뜯어보고 있었음이었다 슬쩍슬쩍 사진에 담기도 하고 나를 소재로 글 짓기도 했음이다 나는 버릇처럼 잠결에도 문자 확인을 한다 눈에 띄는 문자 한 통 “S. K가 너를 소재로 문학상에 당선됐대.“ 순간 기뻐 팔랑거릴 이파리가 축 처지고 줄기에서 물이 쭉 빠짐을 느낀다 분명 두근거리는데 심장이 아니라 심통이다 맥이 풀려 화장실까지 못 가고 소파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S. 시상식에 올 거지?“ “응“ 기쁜 척 최고의 옷차림으로 독을 잔뜩 품은 꽃 한 다발을 샀다 식장에 들어섰을 때 그는 눈부신 장미꽃이었다 순간 기뻐서 건네 줄 꽃다발에 코 박고 만감에 비틀어지는 나는 어쩔 수 없는 그의
댓글목록
오경숙182님의 댓글
이영균 시인님 처음 뵙겠습니다.
지나다가 저 소나무 바라보 듯
함 들려 보았는데
너무 재미 있어서 ...심장이 아니라 심통이 발병하시어
혼자 웃다가 그냥 지나기 아쉬어
몇자 올립니다.
재미있는 글 참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문운을 빕니다.
따사라온 봄 날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반갑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