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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9> 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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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9회 작성일 17-03-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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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내린 눈
봄을 담근질하고 여물어가면
꽃이 핀다.

지나온 세월 헤아리기에도 숨이 차
언젠가부터 생일케익의 초는 하나다.

봄이 오면
어릴 땐 배가 고팠고
나이 들어선 늘 그립다.

이런 봄이래도 해마다 기다려지는 건

꿀이 찰때만 찾아오는 벌나비에도
서운한 낯빛 하나 띄는 법 없이
더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저토록 붉게 가슴 태우며 아파하는

실로 아름다운 봄날의 그런 기억 때문일거다.

고운 바람을 연필 삼아
잘 닦인 하늘을 칠판 삼아
하늘하늘 쓰고 있는 이른 매화꽃편지에
짧은 이봄이 가기전에 전하고픈 말은

긴 세월 흐르고 흘러도
늘 지지않는 아름다운 봄꽃으로 남을 이여
부디 올봄에는 아파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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