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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송암 김관형[기술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9회 작성일 17-02-25 02:35

본문

맷 돌

송암 김관형

어여뿐 아낙네가

고사리 손으로 맷돌을 빙빙 돌린다

팅팅 불은 콩을 구멍에 집어넣으면

아래 위 부부 돌이 신나게 비벼댄다

줄줄 흘러나온 콩물이 엉겨

야릇하게 여린 두부가 탄생 한다

투가리서 부글부글 끓는 된장찌개

구수한 두부 한 점 입에 떠 넣으면

야들야들한 그 맛 혀가 깜짝 놀란다

자연의 맛이 쩍쩍 붓는

뭉개서 만드는 요리의 선구자 맷돌

선조의 슬기가 배인 기술의 맛인 걸

어디 믹서가 따를 손가

오호라여 근심 걱정 던지고

맷돌처럼 베풀며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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