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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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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aqualik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6회 작성일 17-01-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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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如水

 

초연(硝煙)이 누리를 할퀴던 그날

자랑거리라고는 파란 하늘 밖에 없었던

금수강산 끄트머리 후미진 갯가에서

탯줄을 자르고 풀려났지요

 

남들은 마로니에 숲을 거닐며

가슴팍에 파란 구름을 스케치할 때

거시()가 몸태질하는 가죽부대에 막걸리를 쏟으며

우린 맥주 먹는 사람 되자 친구와 말다짐을 했지요

 

맨꽁무니하나 부여잡고 올라와서

이젠 먼 나라 구경도 다니고

에어컨 달린 아파트에 XO병 늘어놓고 산다면

나름 괜찮은 편 아니겠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개는 육경사서(六經四書)로 몸을 닦고

일표이서(一表二書)로 나라와 천하를 구했다는데

나는 철책(鐵柵)에서 보초 선 게 전부인 것 같아요

 

나는, 뭐라고 적을까요?

옆구리에 UNICEF 적혀 있는 비행기를 타 본 적은 있었노라

그리 적을까요?

네이버에 글 올리고 해피빈도 받았노라

그리 적을까요?

적십자회비는 꼬박꼬박 내었던 것 같아요.

 

아니! 아니에요!!

한 평생 살아오며 사람 때려 감옥 간적 없었고

남의 돈 떼먹은 기억도 없어요!

한우 한 점 올려놓고 농촌을 살리노라 건공(乾空)도 잡아 봤고

필리핀 농민을 위한답시고 바나나도 사먹었어요

 

무연대비(無緣大悲)하고

자비인욕(慈悲忍辱)하여

요익보흡(饒益普洽)하니

천하혜은(天下惠恩)

필설(筆舌)로는 이루 다 형용할 수 없노니

빈 돌로 묻는다.

 

그리 적어야겠어요.

 

 

* 丁茶山自撰墓誌銘曰, 六經四書以之修己一表二書以之爲天下國家所以備本末也

 

* 건공(乾空)잡이 : 허세를 부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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