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새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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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새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노래
정민기
오래된 새들의 주머니에서 노래가
구름처럼 흘러나오고 있다
우연히 부딪힌 바람 때문에 넘어졌던 지난날,
다시 일어서려고 안간힘 쓰는데
한창 물오른 그리움이 파릇파릇 돋아나
기억 속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닌다
지키고 싶었다, 멀리 달아난 침묵
끝내 삼키지 못한 서러움 한 알 꼭 움켜쥐고
아직 눈 뜨지 않은 가로등에 기대어 선다
헤매는 것이 한낱 허름한 그리움뿐이겠는가!
두 눈동자에는 환상으로 어슬렁거리고
두 귓속에는 환청으로 웅크리고 앉아 있다
지나온 길 되돌아서서 내려다보니
화석처럼 굳어져 떼어지지 않을 듯한 발자국
움푹 파인 마음 가에 한동안 서성거리는
저녁 어스름 속, 섬 같은 저 실루엣
푸른 바다 물결처럼 말없이 일렁거린다
팽이가 되어 돌고 돌다가 멈출 사랑이기에
더욱 짙어지는 노을빛 한 줌 비릿하다
정민기
오래된 새들의 주머니에서 노래가
구름처럼 흘러나오고 있다
우연히 부딪힌 바람 때문에 넘어졌던 지난날,
다시 일어서려고 안간힘 쓰는데
한창 물오른 그리움이 파릇파릇 돋아나
기억 속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닌다
지키고 싶었다, 멀리 달아난 침묵
끝내 삼키지 못한 서러움 한 알 꼭 움켜쥐고
아직 눈 뜨지 않은 가로등에 기대어 선다
헤매는 것이 한낱 허름한 그리움뿐이겠는가!
두 눈동자에는 환상으로 어슬렁거리고
두 귓속에는 환청으로 웅크리고 앉아 있다
지나온 길 되돌아서서 내려다보니
화석처럼 굳어져 떼어지지 않을 듯한 발자국
움푹 파인 마음 가에 한동안 서성거리는
저녁 어스름 속, 섬 같은 저 실루엣
푸른 바다 물결처럼 말없이 일렁거린다
팽이가 되어 돌고 돌다가 멈출 사랑이기에
더욱 짙어지는 노을빛 한 줌 비릿하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오래된 새들의 주머니에서 노래가
저녁 어스름,섬 같은 실루엣 되어
푸른 바다 물결처럼 말없이 일렁거린다
이렇게 환치가 된다면
이 시의 깊은 맥을 이뤄 완성의 미학으로
눈부시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민기09 시이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눈부신 봄날 보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