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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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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57회 작성일 24-03-12 06:10

본문


    고요


딱히 갈 곳도
오라는 이도 없는
오늘로 백수 백일차

예의 천변으로 나서서
느릿하게 흘러 내린다

흰 입성 무정년 백로 한 마리
선 자리에 긴 다리 뿌리내려
행여 지날까 물고기를 바라네

꼼짝 않더니 깜짝할 새
날랜 부리로 찍어 올려
배도 안 따고 초장도 없이
그냥 꿀꺽하는 거 있지

이러저러
한 수 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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