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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포지션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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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69회 작성일 24-03-09 14:14

본문

콤포지션  북


 폴 차


새로 콤포지션 북을 산 날

어제의 공로를 잊고 빈 마음으로

새로 떠 오르는 태양을 보듯

짱 소리 동녘을 향해 질러봅니다

빈 노트장 속

헐벗고 메마른 사막에

오아시스 파고 팜트리를 심고

그 그늘에 설치한 해먹 위 누워

도망가는 시상을 쫓아갑니다

속이 텅빈 24계단을 가득 채워도

콤포지션 북의 무게는 동일 해

당신이 들어줄 필요 없어요

때로는 흔들대는 

해먹의 박자대로 시인의 말씀

속을 못 채우고 회전초 되어

사막을 벗어나기 위해 당신 찾아 

굴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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