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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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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20회 작성일 23-12-24 09:52

본문

황금 겨울



귀촌하려면

겨울과 여름이 섞이는 것도

알아야 해요

한겨울에도 쏟아지는 장대비

절반이 눈으로 덮일 산과

썰매가 한가운데 있어야 할 호수와

일년내 피땀 흘린 농부는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랍니다

까맣게 타들어 가는 얼굴 곳곳에

저승꽃이 피어납니다.

 

누가 농촌을 아름답다했는가요

누가 농사일을 아무나 할 수 있다 했나요?

 

잘살아 보겠다는

삶은 거칠어지고

그 누구도 기억해 주지 않는

가짜 다큐멘터리라는 생각에

후회도 해보았지만 내 몸속을 빙빙 도는

병마들과 싸우려고 침묵의 봄을

다시 부르고

지겨운 여름은 건너뛰고

상처 난 마음을 치료해 주는

늦가을 오솔길을 걷고 있습니다

힘든 농사꾼들만 보이는

황금 계절이 보였습니다

춥지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귀한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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