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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에 내 마음을 비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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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8회 작성일 26-02-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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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에 내 마음을 비치고 싶네


 정민기



 하늘 호수에 내 마음을 비치고 싶네
 바람 잘 날 없는 그런 슬픔 따윈
 두 번 다시는 눈물 글썽 생각하기도 싫은데
 햇살이 가만가만 내려오는 쌀쌀한 오늘
 꽃비가 내리다가 곧바로 얼 듯하네
 짝사랑이 쉼 없이 쏟아지던 시절,
 운동화를 신고 날아갈 것처럼 끝까지 달리면
 발밑에서 자꾸만 지쳐 헐떡거리던 낙엽
 아우성치는 바람 소리 헤매고 있네
 밤에 별을 써 내려가면 눈물이 반짝거리고
 언젠가 가려워서 추억을 박박 긁을 때도
 기쁨을 머금고 함부로 내뱉지 않았네
 음표 없는 노래가 전깃줄에 앉아 지저귀자
 물결을 일으키는 배짱 두둑한 인연
 흩날리는 소리를 한데 모을 수가 없었네
 얼룩의 시간이 주위로 차츰 번지는 밤
 금을 긋는 별똥별을 본 유년 시절,
 마음이 갈라지고 순간적인 아픔이 몰려왔네
 투명한 유리 저 너머로 노을 진을 치고
 피할 수 없는 전투가 시작되길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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