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밑 부부 이야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감나무 밑 부부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4회 작성일 23-10-07 06:44

본문

  

  감나무 밑 부부 이야기


 

  홍시 열리는 키 큰 감나무 아래서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다.

  몽실몽실한 옛적 이야기처럼.

  지난 여름 태풍에 설익은 작은 감들이
  하수구 구멍으로 모여들었다.
  빗자루로 쓸어 마당 어귀 화단에 던졌다.

  비 내리는 어느 저녁

  우산을 들고
  아내의 퇴근길 마중가는 남편의 이어폰엔
  키스 더 레인이란 피아노곡이
  흐르고 있었다.

  늦은 저녁을 먹었다.

  밥상 옆 벽엔
  아파트 아이들이 포스트잇에 그려준
  남편의 초상화들이 홍시처럼 붙어 있다.

  아내가 만든 깻잎 무침을 밥에 얹어 먹는
  남편의 입가에 옅은 미소 한 조각,
  반달처럼 걸려 있다.

  밤이 깊어가고 있다.

  불면증의 아내,
  그걸 지켜보는 안시리움.

  우리 곁을 떠난 이파리들을 잊고자
  뒤척이는
  잠결
  위로
  감나무 홍시 익어가는 꿈이,
  내려온다.

  또 비가 온다.
  또 날이 갠다.

  여보,
  눈빛 교환 한번 해야지,

  너스레 떨며 출근하는 남편의 등 뒤로
  마당귀 감나무 우듬지에서
  햇살 한 조각 내려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45건 12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2575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10-14
32574
가을 바람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10-14
32573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10-14
32572
비가 내린다 댓글+ 2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10-14
3257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10-14
3257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10-14
32569
대변(大邊)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10-14
32568
어두움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10-13
325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10-13
32566
독도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10-13
3256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10-13
32564
가을 정적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10-13
32563
일회용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10-13
3256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10-13
3256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10-13
32560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10-13
3255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10-12
32558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10-09
3255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10-12
3255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10-12
32555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10-12
3255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10-12
32553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10-12
3255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10-12
3255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10-11
32550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10-11
325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10-11
3254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10-11
3254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8 10-11
3254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10-11
3254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10-11
32544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10-11
3254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10-10
3254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10-10
3254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10-10
3254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10-10
32539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10-10
3253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10-10
3253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10-09
3253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4 10-09
32535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10-09
3253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10-09
3253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10-09
32532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10-09
3253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10-08
3253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10-08
3252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10-08
3252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10-08
32527 모란꽃필무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10-07
3252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10-07
3252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9 10-07
3252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10-07
3252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10-07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10-07
32521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10-07
3252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10-06
3251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 10-06
32518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10-06
325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10-06
3251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10-06
3251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10-06
32514
긴 꿈 댓글+ 4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10-06
3251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10-05
32512
가을은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10-05
32511
가을 공감 댓글+ 2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10-05
3251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10-05
3250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10-05
3250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10-05
3250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10-05
3250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10-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