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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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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9회 작성일 23-10-17 11:20

본문

문을 여는날 

장마비가 물이 되어

땅을 적시는데

하늘의 소리는 항상 그렇지만

빈 마음이 되지 않고서는

                 알수없다

비를 안고 길을 걸을때

           가벼운 웃음이 나온다

           아니 가벼운 신음이 나오는듯

제 기운에 상한다고

        머뭇거리는 마음에

길들은 여전이 비를 받아 들인다

내 마음의 풍선은 이때 켜진다

산 길에 비도 이와같이

서툰 내 심정에 뿌리깊은 나무같이

사랑의 비가 되는 것이

        설레고 반가운 일이다

꽃잎이 비를맞고 눈을 뜰때

가볍지만은 않은 마음에

저 먼곳을 본다..

누가 찿아 오려나

하늘 문이 열리니 사람도 찿아 오는것 같이

그래도 사람은 없다 오는 사람이 없다

밗으로 나가야 될것 같아..

친구가 벌써 와 있었다

비 온 뒤에 차라도 오가면

행복의 행복한 웃음이 피식 나온다

또 저 먼 길을 걸어야겠다

머리가 자꾸 꺼져 가는 것 같아

흐린 날에 오후에는..

조용히 기도하는 주의 백성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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