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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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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64회 작성일 23-09-27 09:19

본문

도로 공사

구미발 부산행 열차에 올라

너머의 왜관으로 강을 건넌다

무심하니 너르고 더딘 물길은

양 옆의 솟을 레일 안을 흐르고,

철교와 철로의 이중주 앙상블로

강물의 귓바퀴를 간지른다

헐떡이며 잠깐의 들판을 지나자

까마득한 다릿발의 고가를 건너고

피 한방울 없이 꿰뚫린 산허리의

터널을 한참이나 지난다

돋움 둔덕과 고가와 터널이 바톤을

이어 건네는 릴레이가 지쳐갈 무렵

이전의 그 물길이 몸집을 부풀리고

깊어진 속내로 버텨서 서는 이제야

왔냐는 듯 아래서 내려보는 삼랑진역

돋우고 잇고 뚫은 인력의 길을

진을 빼며 칙칙폭폭 달려 왔건만

공사 없이 길을 내며 저 먼저

내린 강물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자연이 위대한가 봅니다.
시를 감상하며 누추한 인력의 길을 되돌아봅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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