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82회 작성일 23-08-17 12:02

본문

바다 




그 속에서 청동이 

몸부림치는 

거울의 

표면. 


뜨거운 숨 머금고 꿈틀거리는 

애벌레들의 계단을 올라갔다. 


밟히는 애벌레들의 등이 터져 

비린내 역한 진액이 흘러내렸다.     


거대한 도리이(鳥居)는 진작에 내 

시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검은 현무암들이 쌓여 올려진  

벽들은 까마득히 높은 눈들로 날 노려보고 있었다.


비석은 거울의 표면처럼 죽음을

명징하게 반사하고 있었다.  


오쿠니(阿国)의 피부와 뼈가 썩어 녹아내린 청록빛 물을 

방금 네가 밟지 않았나?


창백한 뼈와 신경이 드러난 

오쿠니(阿国)의 얼굴에 네가 키스를 하지 않았나?


오쿠니(阿国)의 내장이 아니더라도 

높이 솟은 

단청 칠하지 않은 기둥들 사이로 

 

누군가 동전 몇 개를 

내게 던졌다. 


사방이 적요할 뿐이었다.


그때 땅 위에 놓인 넓적하고 침울한 

바위 하나가 반으로 쪼개졌다.


그것은 오쿠니(阿国)의 혀였다. 


삼나무 가지 위로 운무 흘러가고 

빨간 치마 아래로 종아리가 드러나고

썩은 틈 열린

그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는   

오쿠니(阿国)의 흙 묻은 陰毛 속에서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하얗게 흘러 내리는 구더기들이 

그 혀를 핥고 있었다.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念이 내어준 생각 활로가 궁극적 공포를 상정하면서 자기애의 질곡을 들였습니다
온유함이 건네주는 비장한 설움 도가니가 염력에 포섭되었습니다

Total 41,045건 12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215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08-23
321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8-23
32153
어머니 댓글+ 2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8-23
3215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8-23
3215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8-22
3215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08-22
32149 양경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8-22
32148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8-22
32147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8-22
3214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08-22
3214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8-22
3214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8-22
3214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8-22
3214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08-22
3214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8-22
32140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8-22
32139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8-22
3213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08-21
3213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8 08-21
3213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8-21
32135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8-21
3213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08-20
3213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8-20
3213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8-20
321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8-20
3213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8-20
32129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8-20
32128
과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8-20
32127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8-20
3212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08-20
32125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8-20
32124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8-20
3212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8-20
3212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6 08-19
3212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8-19
32120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8-19
3211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08-19
32118
전생의 죄인 댓글+ 5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08-19
321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8-19
32116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8-19
3211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3 08-19
3211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8-18
32113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08-18
3211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08-18
3211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3 08-18
32110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08-18
3210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08-18
3210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8-17
3210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8-17
3210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8-17
열람중
바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08-17
3210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8-17
3210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8-17
32102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08-17
321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8-17
3210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08-16
32099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5 08-16
3209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08-16
32097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08-16
3209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08-16
3209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8-16
32094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8-16
3209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8-16
32092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08-16
32091
심해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8-15
3209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08-15
3208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3 08-15
3208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08-15
32087
인연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8-15
3208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8-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