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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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에서
날개를 접고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해
머지않이 저녁 호수에 가라 않을 것이다
저 해가 지는 속도 보다 빠르게
우린 종착역에서 내릴 것이다
인생이란 때론 종착역애서
바라봐야 비로서 답이 나온다
화려했던 생이
노숙자로 탈바꿈 되어도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다
주인없는 전등 불빛에
온기 없는 그림자
채찍처럼 감겨오는 쓸쓸한 노년들에게
긍정하는 법을 알고 웃을 줄도 알개 하는
경로당 화투놀이는
한시간이고 두시간쯤 생기를 얻는다
시간의 관절이 우두둑 부서지는
백발의 종착역 아니 종창역은
안가요, 못가요, 돌아서지만
차가운 미로의 동선은
맨발로 빈손으로
무섭도록 밀어 부치는 악몽같은 곳이다.
댓글목록
cosyyoon님의 댓글
인생의 허망함과 노년의 신고를 이렇게
절묘하게 묘사하시다니,
대단합니다.
좋은 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다녀가셔서 감사하고요 ^^
나이 들어 간다는 것은 자꾸 뒤를 돌아 보게 하내요
미소님의 댓글
그냥 끌려가고 있네요, 이옥순 시인님, ㅠㅠ
깊은 공감하고 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게요^^
가기 삻은 곳이 가까이 다가 오니
끌려가기 전에 내발로 가는 것이 좋을 듯 하지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