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눈을 보내다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바람에 햇볕이 실려오자
눈이 녹기 시작합니다
하얗게 덮였던 검은 아스팔트 위로
투명한 물이 흥건합니다
하얀 눈이든, 투명한 물이든,
눈물이든,
조금이라도 더 고여있을 순 없는 걸까요
신발이 젖을까 봐
발꿈치를 들고 가는 사람들 아래
눈은 절벅거리는 작은 포유류의 사체가 되었습니다
짧은 묵념이라도
필요한 순간
모든 이별에는 서로를 추스를 간격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흥건한 마음의 우울을 사각사각 밟으며
짧았던 눈과의 인연을 조문하려 합니다
바람이 머무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눈물이 고여있는 간격이 아직 남아 있을 겁니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결국 눈이 보내는 눈물이 되어
슬픔을 느끼개 하내요
늘 ..
건필 하세요^^
cosyyoon님의 댓글
시인님!
어느새 소리 없이 들르셨네요!
공감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시인님의 다음 옥고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