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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를 읽으며(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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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7회 작성일 23-07-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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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를 읽으며 


 노란 비옷을 입은 아이가 정글짐을 기어올랐다 구름다리를 건너 무지개 너머 천공의 城으로 나들이를 갔다 와이퍼가 전면 유리창을 두드리며 그녀의 슬픔을 투명하게 닦고 있었다 바람은 그믐처럼 차고 안개가 유령처럼 스멀스멀 날갯짓하는 밤이었다 그날 밤 터널을 빠져나간 인기척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나는 진창 같은 어둠 속을 토광처럼 헤치고 다녔다 광중으로 푹 패인 등골에 한 줌의 두려움을 걸치고 한 무리의 들개가 건기를 건너가고 있었다 신기루가 내 망막 속으로 노도처럼 밀려왔다 모래폭풍 속으로 사마리아 여인이 모래알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내 할머니와 할머니의 적삼이 바르한의 등고선을 핥으며 무복처럼 흩날리자 거미를 뒤집어쓴 그녀의 온몸에서 핏물이 구더기처럼 끓어올랐다 


 초승달이 떠오른 밤, 경찰은 탐문 수사를 대대적으로 벌였지만 일가족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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