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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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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0회 작성일 23-07-18 14:07

본문

오늘이라는 얼굴 


 설레던 하루가 세 번 이를 닦으면 진원지를 알 수 없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마이너의 시름들 비구름이 시시때때로 천공으로 기지개를 켜고 늘어지게 몸을 풀면 정수리로 못 박히는 저 날 선 슬픔들 깨진 두개골 사이로 줄줄 흘러내리는 빗방울들 발밑으로 흩어지는 단조의 음표들이 빗속으로 단추를 잠그자 밤하늘의 실루엣이 희미해졌다 다시는 바라볼 수 없는 등진 애인처럼 모자를 눌러쓴 낯선 내일이라는 얼굴들 이방인처럼 멀어져 가는 꿈을 꾸곤 했다 교수형을 기다리는 사형수처럼 내일의 올가미 속으로 목을 길게 밀어 넣으면 용광로에 펄펄 끓어오르는 쇳물이 내일이라는 거푸집으로 힘껏 발자국을 내디뎠다


 빗발치는 잠들지 않은 밤하늘 속으로 검붉게 몸부림치는 별 하나 흉상처럼 거기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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