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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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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5회 작성일 23-06-12 08:00

본문

믿기 힘든

  

시들고 말라버린 식물을

뿌리째 뽑아낸 자리에

덩그러니 지렁이가 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양

이리저리 나뒹굴더니

볼품없이 버려진 식물을 발견하고는

줄기 위를 기어다닌다.

 

그 모습이 몸속에 흐르는 혈관 같다.

맥박이 뛰는 것처럼

지렁이가 꿈틀거릴 때마다

갈색 식물이 점차 초록으로 변해가고

말도 안 되게

빛바랜 추억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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