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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과 미역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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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7회 작성일 23-04-18 10:10

본문

둥근 해가 버리고 간 해삼 한 마리 

배낭을 지고 잠으로 들어갈 참이다

수평선을 넘는 길 가파른 해협도 아닌데 잠들기 힘겹다

해저에서는 얽히고설킨 해초의 뿌리가 지구의 진액을 찾고 있을 것

진액은 용암의 길을 따라 흐르고 있을 뿐이다

진액의 일은 흙을 만들고 물을 담아내는 것

삶의 흔적을 흙으로 버무려내는 것

 

물고기 한 마리 두 마리 되고 세 마리 되기를

차츰 물이 색깔과 맛을 잃어갔다

해초가 검푸른 이유가 그 물로 숨을 쉬었기 때문이다

 

미역귀를 물에 불린다

물이 귓구멍을 따라 흘러 들어갔다

해삼 기어가는

진액이 늘어나는 소리

촉수로 고막을 흔들어 본다

귓불이 움직이고

 

만원 버스의 손잡이를 잡고 있는 해삼의 돌기

흔들릴 때마다 땀내와 웃음이 교차했다

웃음이 냄새를 보고 냄새가 맛을 들어야 하고

때로는 아이스크림이 녹는 소리를 먹어야 했다

끓는 물에 손을 담그는 일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산다는 것은 끈적거림이다

동물원의 동물을 보다가 눈동자에 금이 갔다

순간접착제로 눈동자를 붙였다

언제 동물이 쏟아져 들어왔을까

온통 동물들이 거꾸로 지나간 발자국이다

 

동물이 뛰어가는 발굽 소리 요란하다

해삼은 구두를 벗어 뒤축에 박힌 발굽 소리를 빼냈다

미역귀의 진액을 발라 주면서

미역귀에게 속삭였다

 

저기 누군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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