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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가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22회 작성일 23-04-04 22:26

본문

시집 가는 날


햇발이 화수분처럼 푹푹 쏟아지는 

날,

여우비가 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호랑이도 장가드는 환한 봄날에  

더듬이를 상실한 발끝이 내 망막 속으로 걸어왔다  

오지 마라, 

오지 마라!  

가거라, 저 멀리 천공의 城으로 

더듬이를 상실한 발끝이 

타협도 

아랑곳없이  

군홧발처럼 내 망막 속으로 쳐들어왔다  

짓밟힌 하늘  

젖은 발끝에 매구 같은 봄날이 아등바등 매달려 

먼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 시인님 !
모처럼 봄비가 흡족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가뭄이 해갈이 되려는지
이곳은 이제야 진달래 만발 입니다 앞산이 진달래로  붉어져
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ㅎ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원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참꽃 지짐이에
막걸리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이 비가 허한 우리들의 마음을
해갈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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