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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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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4회 작성일 23-03-09 07:14

본문

그리스의 아침

 

신의 공기와

아침 숲의 운무를 흘려 넣은 맷돌처럼 태양이 도네

이런 날 저런 날, “내 소중한 햇볕을 가리지 마시오!”

디오게네스는

최고로 간소한 삶의 행복을 맛보기 위해

자기 통나무항아리 집 앞에 쪼그려 앉아 종일 햇볕을 즐겼다는군!

그가 고집한 어처구니를 잡으면

공기 중에 알 박힌 농밀한 인간의 탐욕과 욕구들은 맷돌에 갈렸다오

자족(自足)을 편안한 소지품처럼 옷걸이 못에 항시 걸어두었네

그를 만나러 온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인생의 목적도 절충하기 좋은 날

원시 만족감으로

집 밖은 완연한 봄이었더랍니다

자연도 시간도 맷돌처럼 번갈아

위대한 정복자의 오랜 관습(慣習)에 찌든 얼굴을 갈아대며

햇빛 속에 돌고 있었다오  




디오게네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인간의 자연스런 욕구를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사회의 관습을 떠난 간소한 자족생활.

가난하지만 부끄러움이 없는 자족 생활을 실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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