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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9회 작성일 23-03-02 01:10

본문

컵이 포게어 있는 마술은 둥글다
물 휴지는 포게어져 접어져 있다
캔 안에는 음료가 가득 들었다
히터에는 열입자가 가득 나온다
피자는 치즈가 듬뿍들어가 있다
사다리를 치우자 지붕에 갇힌다

지붕 위에는 자동차가 다니고
새들을 기차길을 건설한다
거울 속엔 씻지않은 미망인이 존재하고
치약을 짜내자 태엽이 감긴다
머리에 까치가 딱지치기를 하고
뜨거운 물이 대신 헛구역질을 한다

정장바지를 입고 청자켓을 걸친다
신문사에서 세상을 구할 인재를
찾는다기에 할 수 없이 걸어서 갔다
안경을 끼고 머리에 포마드를 바르니
둥글게 말린 신문이 어깨를 친다
이바 신입인가
가장 쉬운 질문부터 시작인가보다
쭉 둘러보니 알만한 사람은 그녀뿐이다
그녀는 꽃말에 일과견이 있다
날 기분좋게 해주는 미소로 손을 내민다
가볍게 악수를 하고 반갑다고 한다

신문을 읽는것부터 시작이다
걸어서 50분인 생태공원은 신호등이
없는 곳에 있었다 갯벌에 발이 빠지자
진흙이 발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세모난 다리를 가진 새들이 진흙을 알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우스워지진 않겠다
잠시 후 아무생각 없이 공원안에서
닭을 시킨다 붉어진 얼굴
닭이 배달되기까지 또 30분
살아있지 않고 방금 죽이지 않은 후라이드는
기름 속에서 튀김옷을 입고 튀겨져 배달된다
모든것을 알지만 아무렇지 않다
철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입으로 치킨이 들어가자 누구나처럼
아프거나 다치거나 힘들지 않다
슬픈건 직접적으로 죽이거나 가공하거나
튀기고 양념하지 않았고 그렇지만 상대가
알고 있다는 느낌으로 닭을 먹고 있었다
반쯤 먹었을 때 입맛보다 배가 부르니
잘못했단 생각은 더 깊었다 여기는 생태공태
이제 또 50분을 나가면 된다 아래를 보거나
웃지않고 엘베에선 구석에 어색하게 굴거나
영화관보다 집이 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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