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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산에 오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8회 작성일 23-03-04 19:42

본문

봄산에 오면 / 金然正

 

봄산에 오면 

산은 말이 없어도

넉넉한 품은

아버지 마음

 

봄산에 오면

산은 낙엽을 안고

생명을 잉태한

어머니, ~! 어머니

 

산길을 걷는

해맑은 아이들

엄마 아빠 경쾌한 발걸음

봄산이 활짝 웃는다

 

산길을 걷는

꾸부정한 허리

세월이 무거운 느릿한 발걸음

봄산이 포근히 감싸 안는다

 

눈 녹아 흐르는 시냇물 소리는

명랑하게 흐르는 전주곡 선율

귀 기울여 마음 열어 한 마음 되어

이어지는 생명들의 청아한 합창 소리

 

나는 동요를 부르는 한 그루 나무가 된다

봄산에 오면, 봄산에 오면. 

 

2023.3.4. 오후

금천구 호암산 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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