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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십 년만의 해후 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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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7회 작성일 23-03-05 18:06

본문

보고프고 그리웠던 세월만큼 쌓였던 울분이 터져 나와서

아무 말이나 쏟아지어 내 애달픔을 못 전하면 어떻하나?

보지 못 한 세월만큼 한없이 울기만 하면 어떻하나?

뒤척이다 밝아버린 하늘만큼이나 눈이 따가웠다.


만나지 말걸 그랬다.


언젠간 한번은 만나리라 기다려 온 세월만큼 부풀어 오른 심장은

주체 하지 못 해 마비 되어 버려 멈추었는지,

공허함, 허탈함 만이 머리 속을 헤집는다.


나의 그리움만큼, 나의 보고픔 만큼의 감정은

너에겐 한낯이였을 뿐, 내 혼자 애달음으로 

수 십년을 살아왔을 뿐임을 이제야 알았다.


다른 사람의 사람으로 살아 온 너의 공간엔 

나는 너의 부스러기 중에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

만나지 말걸 그랬다.


보고프고 그리움으로 해후의 날만을 기다리며,

멀어져 가던 너의 뒷모습 보던 그날의 미련함으로 살았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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