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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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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8회 작성일 26-01-16 03:06

본문

여름날 뜨거운 모래가 깔린 바닷가

나는 바다를 보러 가서 맨발로 해변을 걷는다

모래의 무게가 더이상 무너지지 않을 만큼 깍이면

여러 친구가 생기고 수없는 모래 알갱이들이 생긴다

수없는 것들에서 굳이 중요한 것이 있을까

먹을 것 입을 것 누워자고 쓸돈 적당히 있다면

모래밭에서 굳이 모래는 파헤치진 않았을텐데

성을 짓고 있다

햇살이 내리면 그 열기가 끝을 달릴때도

모래들은 하나같이 그 열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더 이상 깍여내려갈 미련도 없이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작아서 미안해 하고 있다

파도가 모래들을 이리저리 어르고 달래면

나는 그 앞에 앉아 노랫소리를 듣는다

뜨거워진 엉덩이를 떼지 않고 손바닥에 바닥에 기대고

충분히 견딜 수 있을 만큼 앉았다가 일어나면

모래를 털어내는 일 

모래와 오랜동안 작별해야 하는 걸 알기에

또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달궈도 바다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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