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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75회 작성일 23-02-18 15:24

본문

남의 혀를 잘근잘근 씹고 있다
선한 눈망울을 닮은 둥근 접시위로 썩썩 썰려있는 할 말이 많았을 저 혀를
쩝쩝거리며 맛있게도 먹고 있다


너의 혀 속에는 음메 밖에 할 줄 모르는 질 낮은 칩이
나의 혀에는 고도로 심혈을 기울인 칩이 심어져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네가 나에게 아프게도 씹히고 있는 거다


나의 대변인이라 자처하는 저 혀가
인공지능 임플란트로 무장한 핵이빨과 공모를 하여
나도 모르게 남을 협작하고 사기하고 소위 입에 발린 소리도 잘한다
양치질이라도 하려 하면 치약맛이 쓰네 다네 궁시렁거리다가
여차하면 애꿎은 목울대를 꼬드겨
삼 개월 된 임산부의 헛구역질까지 흉내를 내는


잠을 잘 때도 아가리 간수를 잘못하면
숨겨진 비리 하나쯤은 꺼내어 귀신 들린 혓바닥처럼
어둠이 지배하고 있는 허공에 대고 일러바칠 수도 있다


아직까지 써먹지 못한 무기를 혀끝에 장전하여
꼿꼿하게 뻐대는 그녀를 한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발사한다
"사랑한데이"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긴 그리움이
씹히고
여긴 현실이
씹히는
아마도 그맛이나
이맛이나
그럴거라는
좋은일이 있는
주말 보내세요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콩트 시인님
오후 햇살이 봄이 더 성큼 다가온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들로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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